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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장의사

디지털 장의사용 SaaS 서비스 구상안: 기능, 구조, 시장성까지 총정리

mystory-202506 2025. 7. 6. 20:44

1. 디지털 장의사 산업, SaaS 모델로 진화할 수 있을까?

디지털 장의사는 이제 단순히 ‘죽은 이의 계정을 지우는 사람’이 아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생전 계정 관리, 유언장 등록, 디지털 자산 정리, 유족간 정보 공유, 법률 문서 중계 등 다층적 업무가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부분의 작업은 수기로 진행되거나, 엑셀 파일과 이메일을 기반으로 처리된다. 이것은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을 다루는 직업이, 정작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역설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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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에서 ‘디지털 장의사용 SaaS(Software as a Service)’ 플랫폼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단순한 업무 지원 툴이 아닌, 디지털 장의사 업무 전반을 시스템화하고, 고객–업체–플랫폼이 법적·정서적·기술적 프로세스 안에서 상호 연결되는 통합 플랫폼 말이다. 이미 CRM, 의료정보시스템, 장례관리 솔루션은 SaaS 형태로 전환되어 산업 구조를 변화시켰다. 그렇다면 디지털 장의사도 예외일 수는 없다.

 

시장은 조용하지만, 분명 존재한다. 죽음을 맞이하는 모든 사람은 데이터를 남기고, 그 정리를 원하는 유족도 늘고 있다. 이 수요를 효율적으로 응답하려면 정형화된 절차와 자동화된 도구, 그리고 보안성과 감성적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플랫폼 구조가 필요하다. 지금 이 글은 바로 그 SaaS 플랫폼의 초기 구상안을 개념화한 시도다.

 

디지털 장의사용 SaaS 서비스

 

2. 디지털 장의사용 SaaS 플랫폼, 핵심 기능과 구조

디지털 장의사를 위한 SaaS는 일반적인 문서 관리 툴이나 클라우드 저장소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생전 의사 기록, 사망 이후 작업 지시, 계정 정리 자동화, 유족 커뮤니케이션 등 다층적 워크플로우가 필요하며, 개인정보 보호와 법적 인증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 섹션에서는 플랫폼 구성의 핵심 기능을 다룬다.

1) 생전 등록 및 디지털 유언 관리 모듈

- 사용자가 생전에 자신의 디지털 자산(계정 목록, 클라우드 저장소, 암호화폐 주소 등)을 미리 등록

- 각 항목별 처리 방식 지정(삭제 / 백업 / 유족 이관)

- 디지털 유언장 템플릿 제공 및 법률기관 연계 가능성 고려

- 사망 시 자동 실행 조건 설정 (병원 진단서 등록, 공인인증 사망 보고 등)

2)계정 및 자산 정리 자동화 모듈

-  플랫폼에서 주요 국내외 포털(API 기반) 연동

- 구글, 네이버, 카카오, 메타, 애플 등 주요 서비스 삭제·백업 자동 요청 기능

- 일정 서류 자동 생성 및 전송

- 삭제 대상 파일 탐색 및 유족 동의 절차 연동

3) 유족 커뮤니케이션 센터

- 삭제 요청 진행상황 실시간 추적

- 다중 유족 참여 권한 설정(예: 자녀/배우자/형제 등 분리 접근)

- 메시지 기반 의견 조율 기능, 비동기 커뮤니케이션

- 예민한 정보에 대한 접근 이력 기록

4) 보안 및 법적 인증

-  OAuth2.0 및 다중인증 기반 사용자 로그인

- 사망 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유언장 등 민감 서류 암호화 저장

- 변호사/행정사 자문 연동 기능

- 로그 기록 자동 보관 (법적 분쟁 시 제출 가능)

5) 관리자(디지털 장의사)용 대시보드

- 의뢰 건 목록 관리

- 문서 검토/승인 절차 자동화

- 통합 케이스별 보고서 자동 생성

- 업무이력, 요청별 소요 시간, 클레임 사유 통계 제공

 

이 모든 기능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며, 모바일에서도 즉시 실행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특히 장의사 입장에서 실시간 현장 대응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UI/UX는 ‘문서 업무’보다 ‘현장 관리’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3. 사용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서비스 설계

디지털 장의사용 SaaS 서비스는 일반적인 스타트업 서비스처럼 빠른 전환율과 화려한 디자인보다 신뢰와 안정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용자 확신이 중요하다. 이를 고려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음과 같은 차별점이 반영되어야 한다.

1) 사용자 감정 흐름에 맞춘 온보딩 설계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대부분 유족이거나,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이다. 화면 구성은 ‘절차 안내’보다는 ‘정서적 배려’를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 예: “지금부터 당신의 소중한 사람의 마지막 기록을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2) 과금 방식: 건당 요금 + 구독제 병행

- 디지털 장의사 기업 고객에게는 케이스당 과금

- 개인 사용자는 월 1회 기본 요청 포함 구독 요금제 (예: 월 9,900원)

- 프리미엄 고객의 경우 유언장+문서 대행 서비스 포함 패키지

3) 데이터 복구 및 기록 보존 모드

삭제 요청을 했다가 취소하거나, 고인의 요청이 바뀐 경우를 대비해 ‘삭제 후 보관 모드’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법적 분쟁 방지에도 효과적이며, 유족 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중립적 해결 수단이 될 수 있다.

4) B2B 전략과 공공 협력

지자체와 연계해 ‘공공 장례 디지털 정리 지원’ 서비스 제공 가능.
요양병원, 장례식장, 노인복지센터와의 B2B 연계도 유효하다.

4. 디지털 장의사용 SaaS가 갖는 미래적 가치와 과제

디지털 장의사 산업은 지금까지 고도의 인력 의존형 서비스로 운영되어 왔다. 상담, 수기 입력, 개별 플랫폼 대응, 문서 대조 등 대부분의 작업이 사람이 직접 개입해야만 가능했다. 하지만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정리 요청이 복잡해지는 오늘날, 이러한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정보량은 계속 늘고, 플랫폼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고객은 더 빠르고 확실한 처리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장의사용 SaaS 서비스는 단순한 효율 도구를 넘어서, 이 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구조적 해답이 될 수 있다.

 

이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능을 많이 넣는 것보다, 어떤 기능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삭제’라는 기능은 기술적으로는 간단하지만, 정서적으로는 극도로 민감한 작업이다. 그 삭제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인사가 될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되돌릴 수 없는 상처일 수도 있다. 이런 감정의 결을 이해하지 못한 채 만든 기능은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법적 대응력은 이 플랫폼의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 유언장을 암호화해 보관하고, 가족 간 분쟁 시 중립적 중계자로 기능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보안 기능이 아니라, 기술과 제도, 감정과 신뢰가 연결된 구조적 설계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플랫폼이 디지털 장의사라는 직업군의 전문성과 사회적 가치를 명확히 보여주는 창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장의사라는 직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했고, 기술적 역할을 과소평가받아 왔다. SaaS 플랫폼은 그 가치를 시각화하고, 데이터로 측정하며, 신뢰 가능한 시스템으로 서비스화할 수 있는 기회다.

 

디지털 정리는 결국, 죽음을 정리하는 방식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리고 SaaS는 그 변화를 가장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도구다. 이 산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 더 많은 이들이 이 서비스를 선택하고 신뢰하기 위해, 디지털 장의사용 SaaS는 반드시 등장해야 하며, 지금 이 시점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